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신경 쓰였던 게 피부였다. 뭐, 다들 그렇겠지만.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에스테틱 경락을 한번 받아볼까 싶어서 신촌 쪽으로 알아봤다. 친구 추천도 있었고, 검색해도 신촌에 에스테틱 샵이 꽤 많길래.
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뭐… 피부가 좀 좋아지겠지, 얼굴선이 좀 갸름해지겠지,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갔다. 경락이라는 게 좀 아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, 그래도 ‘미용을 위해서라면’ 하고 참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. 근데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세더라. 뼈를 막 만지는 느낌? 멍이 들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.
처음 간 곳은 연세대 근처에 있는 작은 샵이었는데, 가격은 1회에 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. 10회권 끊으면 좀 할인해주는데, 처음부터 그렇게 많이 끊기는 좀 부담스러웠다. 원장님이 손이 되게 야무지시긴 했는데, 내가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좀 아팠다. 하고 나니 얼굴이 뭔가 좀 붓기가 빠진 것 같긴 한데,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.
몇 주 뒤에 다른 샵도 한번 가봤다. 여기는 조금 더 번화가 쪽에 있었고, 시설은 더 깔끔했다. 여기는 1회에 15만원이었는데, 조금 더 부드럽게 풀어주는 느낌이랄까. 그래도 역시 아프긴 아팠다. 두 번째 샵은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느낌이었는데, 상담도 길게 하고 내 피부 타입에 맞춰서 오일도 추천해주고 그랬다. 근데 솔직히 15만원이면… 매주 받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.
결국 나는 웨딩 촬영 전에 여러 번 받지는 못했다. 몇 번 받다 보니 그냥 막연히 ‘받으면 좋아지겠지’ 하는 것보다, 내 피부 상태를 정확히 알고 꾸준히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경락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마법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지. 물론 사람마다 효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, 나는 좀 아쉬움이 남았다.
지금 생각해보면, 그냥 평소에 홈케어를 더 열심히 하고, 촬영 직전에 피부과에서 간단하게 관리받는 게 더 나았을까 싶기도 하다. 경락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, 나한테는 좀 안 맞았던 것 같다. 특히 신촌 쪽 에스테틱 샵이 많아서 선택지가 많은 건 좋은데, 신중하게 잘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다. 어떤 곳은 너무 비싸기만 하고 효과는 별로인 곳도 있다고 하니까.
그래도 덕분에 얼굴 마사지하는 법 같은 건 좀 알게 된 것 같다. 혼자서라도 해보려고.

홈케어 열심히 하면서, 피부과에서 관리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. 제 피부는 정말 민감해서요.